6학년 여자아이 하나가 있다.
겉으로 보기에는 얌전하게 지내고 말도 잘 듣지만,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 수 없는 아이다.
어제 그 아이의 어머니께, 아이가 자세한 이유는 말하지 않고 학원을 옮겨달라고 하더라는 말을 들었다.
그 아이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.
나 역시 그 아이처럼 정말 해야 할 말은 속에 담아두고 하지 않는 편이니까.
나쁜 버릇인지 아는데도 10여년 그랬더니 잘 고쳐지지 않는다.
오늘 가서 뭐가 불만인지 찬찬히 물어봐야겠다.
이야기해보고 서로 조절할 수 없는 문제라면 학원을 옮기도록 권유해야겠지.
하지만 그럴 때 그러더라도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유는 알아야하지 않을까.
그래야 같은 문제가 생겼을 때 잘 대처할 수 있을테니.
*
안 그래도 머리 속이 복잡해서 터져버릴 것 같은데. 깨어있으면 온갖 생각이 다 드니까, 오지도 않는 잠을 청한답시고 몇시간씩 가만히 누워서 양 숫자 세기도 이젠 지겨운데. 공부를 하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. 딴생각 드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게 낫다.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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